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娑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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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에도 토요일 일기를 일요일 밤에 적는다. 이젠 진짜 습관이다.

들어오자마자 사람 발 사진을 보면 기분이 안 좋을테니 산책 하면서 본 고양이 사진을 먼저 올린다. 우리 동네의 장점: 고양이가 많다 단점: 그거 빼고 다


엄마가 갑자기 부르길래 나갔더니 젤네일을 샀다고 같이 바르자고 꼬셨다. 무려 비건 제품이래서 냅다 발랐다. 내 못생긴 발을 자랑하기... 부끄럽네요? 발톱이 많이 작은 편이라 좀 안예쁘게 발리긴 했다. 슬퍼라...

이거 바르고 말리는 중이었는데 딱따구리웅니가 쿠키번개하자고 해서 급하게 선풍기에 발톱 대고 말리기 시작함... 안그래도 이미 한귀퉁이 벗겨먹어서 엄마한테 혼났는데 슬리퍼 신고 저벅저벅. 걷다 오면 진짜 다 까질거같아서 달달 떨면서 나갔다.

처음에 가려고 했던 카페에 갔는데 쿠키 먹으려고 만난건데 쿠키가 없어서 그냥 나왔음. 그래서 결국 도넛을 팔지만 쿠키가 더 맛있다는 가게.에 왔다. 가게가 다람쥐로 꾸며져있고 너무 귀여워서 아현이랑 한 컷 찍었다. 그림자에 비치는 거 이제 봤는데 좀 부끄럽네...

프랑스 수완동 같아서 찍음
요즘 가게는 다 색감이 예뻐서 좋다

나는 솔티초콜릿칩? 언니는 땅콩잼이 들어간 쿠키를 시켰는데 내가 초콜릿칩을 시킨 이유는 저게 너무 먹고싶었기 때문이다. 우유 시켰는데 나는 내가 우유만 먹으면 배탈 나는 걸 까먹고 있었다...

반씩 잘라서 노나먹었는데 쫀득하고 너무 맛있었다! 다음에는 아빠 카드 들고와서 쓸고 갈거다.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다. 땅콩버터는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 쿠키는 이상할 정도로 맛있었음.

집에 가는 길에 오늘도 스왈로우 빵집에 들렸다 나오는데 하늘이 너무 예뻤다. 색 진짜 예쁘다~ 하면서 보는데 옆에서 언니가 쇠붙이 컬러라고 해서 진짜 많이 웃었다. 진짜 그렇게 보여서 더 웃기네 아

이건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본 예쁜 나무랑 하늘이랑 집... 걸어가면서 언뜻 찍어서 좀 못생기게 나왔지만 마음에 든다

그리고 집에 가서 치킨 뜯다가 오니까 세상에 러프가 왔음... 그거 보고 죽었다 깨어나서 저는 지금 김여2입니다. 오늘의? 토요일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