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5' 카테고리의 글 목록 (6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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娑曦·2022.08.22
사랑의 핫초코는 꼭 식후에 드세요
현삐와 핫초코 관련 트윗 썰 백업 2022.08.21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 김여원이 먼저 두 사람의 집으로 돌아왔다. 새벽같이 일어나 나간 스케줄에 부엌의 싱크대에는 물로만 간단하게 씻어둔 접시가 두어개 들어있었다. 곧 돌아올 연인을 기다리며 김여원은 할 일은 헤아렸다. 청소기를 먼저 돌리고, 저녁준비를 하면 되겠다. 설거지는 어차피 저녁 먹으면 접시가 또 생기니까 이따 해야지. 두 사람의 집은 연인의 공간으로는 딱 좋았지만 혼자 있기에는 지나치게 넓었다. 시간이 더 늦어지기 전에 빠르게 청소기를 돌린 여자는 시간을 헤아렸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늦네. 끝나고 출발하면 전화해줘, 간략하게 문자를 남겨둔 김여원은 냉장고를 뒤적였다. 한동안 바쁘다고 대충 때웠으니 자신의 스케줄이 일찍 끝난 오늘..
娑曦·2022.08.15
침대 사이즈는 킹 사이즈로
혼자 자는 게 편한 사람이 망설임 없이 자신의 침대에서 너랑 같이 잔다는 건 너를 엄청 사랑한다는 의미니까 꼭 기억해 현삐 트위터 썰 백업 2022.08.08 베고 잘 베개가 하나, 끌어안고 잘 베개가 하나. 침대를 지켜주는 인형이 하나 둘 셋, 넷. 혼자 잠을 청하기 위해서 김여원이 침대에 들여놓는 물건들이다. 그녀와 자신의 사랑스러운 애인의 일거수일투족은 조각조각 나눠져 호사가들의 입안으로 들어가고는 하기 때문에 아현이와 둥지를 합치는 일은 특급비밀로, 무척 천천히 진행되었다. 들여놓을 가구를 고르고, 집을 꾸밀 소품을 고르는 동안 고민의 시간이 지나가고 지나갔다. 역시 잠은 따로 자야하지 않을까? 피차 혼자 자는 게 더 편한 사람들이다. 두 사람은 연인-이라고 해봤자 한 침대에서 눈을 떠본 적이 거..
娑曦·2022.08.15
계절의 경계선
아직은 목도리를 하기에는 애매한 계절 현삐 트위터 썰 백업 2022.08.09 겨울에 태어났는데도 추위를 많이 타는 여자가 있다. 손재주를 살려 겨울을 항상 춥게 나는 여자를 위한 목도리를 뜨며 선아현은 생각했다. 여원이는 겨울이랑은 별로 안 어울리는데, 하고.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색채를 가진 그녀에게서는 꽃 향기가 났다. 너무 고전적인지는 몰라도 김여원은 그런 향을 좋아했다. 자주 맡다보니 선아현도 그 향을 좋아하게 됐다. 향수를 쓰지 않는, 쉬는 날에는 버터와 설탕 냄새를 입고는 했는데, 오후의 햇빛 냄새와 더해지면 어쩜 이리 포근할 수 있는지 몰랐다. 이제는 쉬는 날에 그 포근함이 없으면 허전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김여원은 하늘색도 잘 어울렸다. 그래서 털실을 주문할 때 하늘색의 실을 지나치지 못..
娑曦·2022.08.12
그건 정말 행복한 이야기일 거야
어린 시절의 기억을 뒤져보면 언제나 아현이가 함께 있었다. 차곡차곡 채운 앨범을 열어봐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그게 참 웃기고 좋았더랬다. 무대에 오른 아현이를 서투른 솜씨로 찍은 사진이 한 장, 두 가족이 같이 여행을 간 사진이 한 장... 그들의 추억은 그런 식으로 쌓여있었다. 학교가 끝나면 비슷하게 끝이 났을 아현이에게 문자를 보낸다.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를 끌고 아현이가 다니는 학교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예중 준비했을 텐데. 그렇다 할 재주도 없으면서 단지 아현이와 함께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런 말도 했었다. 준비해도 붙기 힘들 걸 알 텐데도 아현이는 항상 정말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말해줬다. 유럽과 한국 땅의 시차를 견디면서 메신저 앱으로 키득거리다가 세상에서 가장 ..
娑曦·2022.07.29
두 사람의 주방
요리하는 현삐 트위터 썰 백업 22.06.17 아현이랑 같이 베이킹하는 삐... 간만에 쿠키 구우려고 준비하니까 아현이가 도와준다고 해서 같이 할 거 같아. 밀가루 무거워서 낑낑거리면서 옮기는거 아현이가 가져가서 대신 들어줄텐데 볼에 밀가루 붓는데 실수로 팍 하고 많이 부어버릴거같아ㅜ 진짜 귀엽다 부엌에 밀가루 날리고 얼굴에도 묻고 아현이가 진짜 웃기고 귀여워서 이따 정리하자고 일단 쿠키부터 만들자고 살살 꼬드기는 삐... 우유랑 계란도 넣고 아현이한테 섞어달라고하고 초코칩 찾으러 가는데 처음에 힘 조절 잘못해서 반죽 좀 튀었으면 귀엽겠다... 헉 귀여워
娑曦·2022.07.29
골목길 그 빵집
골목길 빵집 주인과 손님AU 트위터 썰 백업 22.07.29 어제 빵 사오다가 생각한... 빵집 주인 김여원이라는 여자랑 대학에서 무용 전공하는 선아현... 아마 이 버전 현삐는 비비가 연상이고 아현이가 연하지 않을까(이런 발언) 부모님이 동네에서 자그맣게 빵집을 하셨고 김도 어릴때부터 자주 도와드렸는데 그렇게 가게 보다가 어린 아현이랑 처음 만났을거같지... 부모님 손 꼭 잡고 들어온 말랑한 어린애였는데 첫인상이 >뭐 저런 빵반죽같이 생긴 어린애가(최고의 칭찬) 계산하면서 몰래 쿠키도 하나 끼워줬을거같지... 근데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들거같애 선아현 유학가느라... 그 귀여운 아기는 더 안오나보다 아쉽...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잊었을거같은데 그러다가 김 슴여섯에 부모님은 이제 쉬신다고 김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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